고농도의 축산폐수를 환경기준치 이하로까지 정화처리 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질환경연구센타 박완철 박사팀은 토착미생물을
이용해 축산분뇨를 정화할 수 있는 정화처리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폐수를 처리하는 폭기조내의 미생물 농도를 통상적인 처리방법의
2배 이상으로 높게 유지시킴으로써 오염물질의 분해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처리장에서 악취가 생기지 않고 시설비와 유지관리비도 기존의 시설보다
35%정도 저렴하다.

연구팀은 미생물 농도를 일정하고 높게 유지할수 있는 미생물 활성조를
개발, 폭기조에서 미생물의 농도가 높을 경우 침전조에서 오염물질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단점을 해결했다.

또 특별히 고안된 혐기성 발효조와 용존산소량을 달리한 4단계 폭기를
통해 미생물 분해를 촉진시켜 유기물질은 물론 질소와 인 등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처리공법을 이용해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농도가
2만ppm에 이르고 질소와 인이 각각 4천ppm과 4백50ppm인 고농도 축산폐수를
정화처리한 결과 BOD는 20ppm, 질소와 인은 각각 60ppm, 8ppm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