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독성을 약화시킨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내년중 상품화시켜
국내 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

삼양사는 31일 항암제 원료인 제넥솔의 제형을 바꾸는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최근 영국 퀸타일사에 의뢰해 개실험으로 효능검사를 벌인
결과 독성이 기존 항암제 택솔의 2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양사 관계자는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결과가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의 효능검사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내년중 이를 상품화시켜
항암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사는 항암제 투여때 인체에 잘 녹아들도록 쓰는 용해보조물질이
독성이 높은 점을 감안,용해보조물질 대신 고분자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제형을 바꿔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이에따라 많은 양을 투입할 수 있어 암치료 효과도 커질 것
으로 삼양사는 기대했다.

실제 삼양사가 개실험에 이어 쥐를 대상으로 효능검사를 벌인 결과
최대 투입허용량은 기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주목나무의 파클리탁셀 성분으로 만든 항암체 택솔은 다른 치료제와
함께 쓰여져 치료효과가 높지만 독성이 강한 용해보조물질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 극소량만 사용해야 하는 제약이 있었다.

삼양사는 현재 차세대 항암제를 상품화시키고 판매망을 확보하기위해
미국 의약 메이저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항암제가 투여된 환자들의 구토를 억제해 주는 붙이는 패치제품도
개발,임상실험을 벌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쓰이는 구토억제제는 모두 알약"이라며 "패치제품이
상품화되면 알약 복용이 힘든 암환자들도 구토억제제를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