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코스닥시장에서 빠져나간후 코스닥지수가 시장 흐름을
대변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보다는 벤처지수 업종별지수 등을 투자지표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 2개종목이 전체
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두종목 움직임에 코스닥지수가 좌지우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장중내내 약세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기업은행이 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변하자 덩달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싯가총액의 10%정도를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이 증권거래소로 옮기면서
기업은행과 하나로통신의 영향력이 더욱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두종목을 제외한 여타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서울방송이 전체 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4%이며 한국정보통신
(2.66%) 쌍용건설(1.56%) 삼성투자신탁증권(1.45%) 등의 순이다.

코스닥증권시장(주) 관계자는 "한국통신프리텔 교보증권 등 대형주들이
등록되는 10월이후면 두종목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