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허리나 엉치부분이 뻐근하게 아플 때 치료를 받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드물다.

그냥 피곤해서 그러겠지 하고 방치하다 증상이 심해져 거동조차 하기 힘들
때가 돼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요통을 단순히 허리가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스트레스,
자세불량, 외부충격에 의한 손상, 내부장기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통증이다.

물론 치료법도 달라진다.

직장인의 경우 운동량이 적고 불량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골반변위성 요통이 많다.

이럴 경우 비뚤어진 척추가 인대를 비정상적으로 수축 이완시켜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허리에 탈이 난다.

갑자기 허리가 삐끗해서 생기는 급성요추염좌는 허리가 약한 경우 자주
발생한다.

초기에 처치를 잘못하면 습관화돼 만성요추염좌나 디스크질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초기 단순요통은 자세만 바르게 해도 인체가 갖고 있는 자생력에 의해
치유되지만 고질적 요통이 있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요통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침구치료 등이 있지만
골반변위성 요통이나 디스크는 물리치료나 침구치료만으로는 완치하기
어렵다.

골반변위성 요통은 먼저 비뚤어진 골반과 척추를 추나요법을 통해 바르게
맞춰 줌으로써 통증유발 원인을 제거하는게 우선이다.

아울러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주는 양근탕 등의 한약을 복용해 바로
맞추어진 뼈를 튼튼하게 받쳐 주도록 한다.

다음에 이완된 조직 사이에 침을 놓거나 물리치료를 하면 더 효과적이다.

가벼운 요통이 있으면 모과 20g, 꿀 두스푼, 대추 10개를 물 3백ml에 넣고
2~4시간 가량 달인 후에 수시로 한잔씩 복용하면 좋다.

요통의 예방을 위해서는 50분마다 한번씩 일어나 5분정도 허리 돌리기
운동을 하는게 필요하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스쿼시 라켓볼 골프처럼 허리를 많이 쓰는 편측
운동이 유행하고 있는데 허리 약한 사람은 이를 피하고 대신에 수영 등산
걷기 등 전신운동을 하는게 바람직하다.

신준식 < 자생한방병원장 (02)3218-2000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