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 계열사들은 어떻게 되나"

채권단이 (주)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등 12개 계열사를
워크아웃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계열사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 워크아웃에 포함시키지 않은 대우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제3자 매각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채권단이 김우중 회장과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한다.

산업 한빛 제일 조흥 외환 서울 등 6개 채권은행은 이미 담보로 확보했던
대우증권 지분을 각각 6분의 1로 나눠 2.73%씩 갖기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또 유상증자시 대우그룹이 갖고 있는 신주인수권을 행사, 주식을
매입하고 실권주도 사들여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

채권단은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제3자에게 매각하기까지는 여러가지
넘어야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대우측이 대우증권을 처분하는 대가로 1조원 안팎의 유동성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같은 대우측의 요구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연계콜 방식으로 대우 계열사에 지원한 자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종금사등을 거쳐 대우 계열사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7천4백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대우증권의 부실채권이 될수 있어 제3자 매각에 앞서 이를 해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들도 매각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전기초자는 전담은행인 외환은행이 원매자를 물색해 다음달까지 처분할
예정이다.

대우기전 대우투자자문 등도 제3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