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구조조정이 빠르면 다음달로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위원회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에 대한 워크아웃이
실시되면 28조원규모의 대우그룹 회사채와 CP(기업어음)을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들은 막대한 타격을 받게된다.
워크아웃 기간중 대우채권의 이자가 전면 유예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가뜩이나 유동성위기에 몰린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최악의 경우 지급불능에 빠지는 투신사도 생길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와관련,겉으로는 내년 7월이후 투신 구조조정을 실시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급불능 등의 위기에 처하는 투신사가 생길 경우 어떤 식으로
든지 개입하겠다"고 밝혀 투신사 구조조정을 앞당겨 시행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의 명분으로 투신 구조조정을 단행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일부 투신사의 합병및 인수(M&A)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투신업계 역시 정부의 투신 구조조정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익증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만큼 투신권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둔화될
수 밖에 없으며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관계없이 환매자금을 조달치 못하는
투신사가 생길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특히 투자자들의 클린 펀드( clean fund )선호경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기존 대우채권을 많이 떠안고 있는 투신사의 경쟁력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시장금리의 오름세를 감안하면 대부분 투신사가 금리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는게 불가피해 투신사 구조조정은 자연스럽게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투신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