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단은 대우그룹 워크아웃과 관계없이 대우증권을 6개 채권은행이
인수, 가능한한 빨리 제3자에게 매각키로 했다.

또 현재 대우증권이 추진중인 유상증자에서 대우계열사가 배정받는 신주도
채권단이 모두 인수하고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6개 은행이 전액 인수키로
했다.

아울러 대우계열사의 경영권 참여를 배제하고 현재 대우증권 이사와 감사
전원의 사직서를 받기로 했다.

제일 조흥 한빛 서울 외환 산업 등 6개 대우그룹 주요 채권은행은 2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대우증권 공동인수및 제3자
매각추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대우그룹은 그러나 대우증권 매각때까지 대우증권에 대한 경영권을 보장
하고 8천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먼저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주식
양수도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제일 등 6개 은행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인수방안을 확정했다.

내용은 크게 세가지다.

첫번째는 대우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 주식 1천21만2천2백89주
(지분율 16.38%)를 제일 조흥 한빛 서울 외환 산업 등 6개 은행이 공동인수
한다는 것.

아울러 대우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대우계열사가 참여하는 경우
배정받는 신주도 채권단이 넘겨받기로 했다.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엔 6개 은행이 6분의 1씩 인수키로 합의했다.

채권단은 우선 "0원"에 대우그룹 지분을 넘겨받되 최종 매각완료후 양도
대금이 확정되면 대우계열사에 대한 대출금과 상계처리키로 했다.

두번째는 양수도계약을 맺는 즉시 대우계열사의 경영권 참여를 배제시킨다는
것.

이를 위해 계약서 체결 3일이내에 대우증권 전임원의 사직서를 받기로 했다.

세번째는 조속한 제3자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점이다.

이를위해 채권단은 대우증권 지분을 양도받는대로 6개 채권은행이 지명하는
6명으로 구성된 "매각추진단"을 구성키로 했다.

제3자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는 법무법인 세종과 아더앤더슨을 선정키로
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