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워크아웃' 추진] '채권단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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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대우 계열사들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사실상 워크아웃과 같은 수준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5대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만 체결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워크아웃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대우
계열사들은 현재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5대그룹을
워크아웃에 편입시키지 않겠다는 명분에 매달리다보니 특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은 지난 1년동안 추진해 왔기 때문에 실무작업을 다루는
책자가 나왔을 정도로 손에 익었다"며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서
라도 워크아웃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대우 구조조정이 시작된 이후 상당수 대우 계열사들이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며 "만약 워크아웃에 편입시켰더라면 채권단이 책임
지고 자금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협력업체나 고객들이 계속
거래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 구조조정의 성패여부는 영업이 얼마나 정상화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채권단이 이자조정과 일부 부채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영업실적도 훨씬 좋아져 높은 값을 받고 매각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가 부담하는 높은 금리를 완화해주기 위해서라도 워크아웃은 불가피
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들이 만기가 돌아온 대우 부채의 상환기간
을 연장해 주고 있으나 여전히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금리를 조정할수
있는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정상화가 좀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이자를 깎아 주고 부채를 출자로 전환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이자를 깎아주고 상당규모의 부채를 출자로 전환하면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다"며 "금융기관들에게 지나친 손실분담을 요구할
경우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워크아웃에 찬성한다는 얘기로
볼수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
있다.
사실상 워크아웃과 같은 수준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5대
그룹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무구조개선약정"만 체결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워크아웃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대우
계열사들은 현재 워크아웃에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5대그룹을
워크아웃에 편입시키지 않겠다는 명분에 매달리다보니 특별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은 지난 1년동안 추진해 왔기 때문에 실무작업을 다루는
책자가 나왔을 정도로 손에 익었다"며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서
라도 워크아웃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대우 구조조정이 시작된 이후 상당수 대우 계열사들이
영업에 차질이 생겼다"며 "만약 워크아웃에 편입시켰더라면 채권단이 책임
지고 자금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협력업체나 고객들이 계속
거래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 구조조정의 성패여부는 영업이 얼마나 정상화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채권단이 이자조정과 일부 부채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영업실적도 훨씬 좋아져 높은 값을 받고 매각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가 부담하는 높은 금리를 완화해주기 위해서라도 워크아웃은 불가피
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들이 만기가 돌아온 대우 부채의 상환기간
을 연장해 주고 있으나 여전히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금리를 조정할수
있는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정상화가 좀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은 그러나 이자를 깎아 주고 부채를 출자로 전환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이자를 깎아주고 상당규모의 부채를 출자로 전환하면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진다"며 "금융기관들에게 지나친 손실분담을 요구할
경우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워크아웃에 찬성한다는 얘기로
볼수 있다.
< 현승윤 기자 hyuns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