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들이 Y2K문제에 대비해 내년분 자재와 부품조달을 앞당기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오류) 문제로 인한
컴퓨터 오작동으로 에너지공급과 물류면 등에서의 예측불가능한 사고에 대비,
1개월분 재고의 추가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때문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소재메이커와 배송창고회사등 물류관련기업들에
가수요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NEC는 사업라인별로 제품단위의 재고확대 계획을 마련중이다.

조달처가 1개사 이거나 생산거점이 1개소인 재료부품의 경우 최장 1주일분의
재고를 확보할 방침이다.

도시바와 소니도 가전및 컴퓨터의 부품등을 앞당겨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품메이커별로 Y2K문제에 대한 대응도를 조사,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대비키로 했다.

아이와는 범용품이 아닌 주문용 IC(집적회로)의 경우 거래선을 추가로
확보하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재고 발주에 나섰다.

수처리장치메이커인 오르가노는 보통 1월에 조달해 오던 계기류 등 자재를
연말안에 앞당겨 확보키로 했다.

종합엔지니어링 플라스틱메이커인 엔프라스도 자동차와 프린터 복사기 등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해 내년 1월분을 재고로 미리 확보할 방침이다.

아사히맥주와 기린맥주는 맥아의 재고를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계의 이같은 재고확보경쟁이 올하반기의 경기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