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동안 하루평균 1천5쌍이 결혼하고 3백39쌍이 이혼해 3쌍의 부부가
결혼할 때마다 1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평균 1천7백69명이 출생하고 6백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연령 평균은 초혼인 경우 남자 29세 여자 26세, 재혼인 경우 남자
42세 여자 37세 수준이다.

22일 통계청은 지난해 신고된 출생 사망 혼인 이혼신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98 인구동태통계결과"를 발표했다.

<> 하루평균 3백39쌍 이혼 =98년 한해동안 총12만4천쌍이 이혼해 하루평균
3백39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천명당 하루에 2.6쌍이 이혼한 셈이다.

97년 하루평균 이혼건수 2백56건보다 83건 늘었다.

89년에 1백15건에 불과하던 일평균 이혼건수가 92년 1백44건, 94년
1백75건, 97년 2백56건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혼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 남자는 40대 전반으로 1천명당 13.7건,
여자는 30대 후반으로 1천명당 14.1건으로 조사됐다.

이혼율이 높은 연령계층을 보면 남자의 경우 90년이후 30대 후반 연령층이
높았으나 98년은 40대 전반으로 옮겨갔다.

여자의 경우 89년이후 30대 전반 연령층이 높았으나 98년에는 30대 후반
으로 바뀌었다.

<> 초혼연령 남자 29세, 여자 26세 =98년 연간 혼인건수는 36만7천건으로
97년보다 6천건 줄었다.

하루평균 1천5쌍, 1천명당 7.8쌍이 결혼한 꼴이다.

초혼연령은 남자 29세, 여자 26.2세로 지난 89년보다 남자는 1.2세, 여자는
1.4세 늘어났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2.2세, 여자 37.4세로 89년보다 남자가 3세, 여자는
2.9세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형태는 초혼남-초혼여(86.8%)의 결합이 가장 많고 재혼남-초혼여
(2.9%), 초혼남-재혼여(3.4%)보다 재혼남-재혼여(6.9%)형태가 두배이상 많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한국남자가 중국여자(4천1백70건)와, 한국여자가
일본남자(1천5백86건)와 결혼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그 다음은 한국남자-미국여자(9백25건), 한국여자-미국남자(7백13건)
순이다.

<> 40대후반의 남자사망률, 여자사망률의 3배 =98년 연간출생아수는 64만
6천명으로 하루평균 1천7백69명이 태어났다.

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수는 92년 1.76명이후 계속 감소해 98년에는 1.48명
을 기록, 처음으로 1.5명 이하가 됐다.

98년 연간사망자수는 25만명으로 1일평균 6백84명이 사망했다.

성별로는 남자사망률이 여자사망률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후반 연령층부터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 사망률의 2배를
넘기 시작해 40~50대 연령층은 남자가 여자보다 3배정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OECD)과 비교해보면 1천명당 출생아수(13.8명)가 독일 일본
(각 9.6명), 영국(12.3명)보다 높고 미국(14.5명)보다 낮았다.

1천명당 사망자수(남자의 경우 11.7명)는 일본(7.3명) 영국(8.8명)
미국(9.8명)보다는 높지만 포르투갈 멕시코(각 11.7명)와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김병일 기자 kb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