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이 참여하는 "한국현대미술신세대
흐름전"이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작가의 나이는 20~30대로 새로운 얼굴을 찾아내자는게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다.

기존의 미술양식이나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신선한 감각,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예술개념을 제시하는 실험의 장이다.

전시제목은 "믹서&쥬서".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사고와 감성을 있는 그대로 섞는다는
의미와 새내기 작가들의 싱싱함과 맛스러움을 보여준다는 뜻을 담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나영 김수진 김현수 박성환 배영환 이원희 이진경 임민욱
임정규 정수진 정연두 공장MAFI(공장장 정혜승) 함경아 함양아 함진 등 모두
15명.

이중 박성환은 거리의 간판이나 이정표 상표 등 현대사회의 범람하는
이미지들을 조형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체험의 메시지로 특화시켜 주목받고
있다.

김수진은 대형신문작업으로 "언론의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이원희는 일상의 이미지들 가운데에서 여성주의적 관점을 이끌어낼수
있는 성적 모티브를 사적이고 주관적인 앵글로 잡아낸 사진작품을 출품했다.

참여작가중 가장 나이가 어린 함진은 갖가지 재료 플라스틱 점토 종이 껌
본드 전선조각 등으로 만든 괴이한 이미지의 작은 인형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소외와 단절의 기억을 왕복운동하는 요요를 통해 형상화한 김현수의
작품이나 낡은 방범창틀과 새장을 통해 자유와 해방을 향한 작가의 꿈을
펼쳐보인 배영환의 작품등이 눈길을 끈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