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레저] (드라이브 코스) '경기 소요산' .. 우거진 녹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은 동두천시의 소요동과 걸산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 여름엔 우거진 녹음, 가을엔 불타는 단풍으로 유명
하다.
여기에 원효폭포와 비룡폭포, 자재암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더해져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소요산을 찾아가다보면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중 가장 으뜸가는 코스를
달리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벽제쪽 코스를 택하면 장관을 이루는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의 뒷모습,
도봉산 서쪽 자락인 오봉의 수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소요산 종합주차장에서 1.3km 더 들어간 백운암까지 아스팔트가 깔려
있으나 차는 종합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식당촌과 숙박업소가 늘어선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소요산의 모습을 만난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찾는 코스는 백운암에서부터 자재암까지다.
돌계단과 산책로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오르기에도
무리가 없다.
자재암에 오르기 전 모습을 보이는 원효폭포는 가뭄에는 물줄기가 줄어들어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수량이 풍부할 땐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한다.
좀 가파르긴 하나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소요산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승을 자랑하는 자재암이 나온다.
자재암 앞에는 힘찬 물줄기가 암벽에서 떨어지는 비룡폭포가 있다.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수도한 절로 유명하다.
신라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었던 원효대사가 세상을 등지고 심산 유곡을
찾아 헤매던 끝에 이곳에 초막을 짓고 도를 닦던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지은 절이다.
서라벌을 떠나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수행하던 원효대사가 이곳에
머물 때 일어난 일화 한가지가 있다.
폭우가 퍼붓는 어느 날 한밤중에 약초를 캐다 길을 잃었다는 젊은 아녀자가
원효가 수행중인 토굴로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비에 흠뻑 젖어 농염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여인과 밤을
지새게 된 원효.
그러나 원효의 태도는 흔들림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 하늘은 맑게 개었고 토굴 안의 여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 여자는 관세음보살의 현신불이었던 것이다.
마음이 성한, 즉 옳고 그르고 크고 작고 깨끗하고 더럽고 있고 없는
가지가지 법이 생기는 것이며, 마음이 멸한, 즉 그와 같은 상대적 시비의
가지가지 법이 없어지는 것이라 이르는 원효의 깨달음은 관세음보살을 감동
시켰다.
원효대사가 수도한 곳인 만큼 소요산에는 요석공주의 사연도 곳곳에 얽혀
있다.
서라벌에서 아들 설총을 데리고 소요산까지 찾아온 요석공주는 자재암
부근에 따로 집을 짓고 살았는데 이를 공주궁이라 했다.
구절터 남쪽에 공주봉(5백26m)도 있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 소요산은 아주 재미있는 등산 코스다.
소요산은 자재암을 가운데 두고 하백운대부터 공주봉까지 말발굽 모양의
능선이 펼쳐져 있는 형상이다.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 가는 길과 구절터에서 공주봉 오르는 갈림길이 산행
들머리가 된다.
어느 쪽으로 올라가든지 소요산 능선을 종주하면 이 갈림길로 내려온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를 거쳐 상백운대까지 이르는 완만한 능선길은 봄철
진달래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꽃길을 거느리고 능선을 따라가면 전망좋은 소나무 그늘이 기다린다.
의상대에 오르면 동두천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 남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 수락산이 두루 눈에 들어온다.
이준애 < 한경자동차신문 출판부장 >
<> 가는 요령
국도 3번을 따라 의정부에서 연천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서울 미아 사거리를 기준으로 의정부역~가능교차로~주내~덕정~동두천~
소요교~종합주차장까지 39km.
편도 1시간이 걸린다.
<> 맛있는 집 - 송월관 ''떡갈비''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송월관(0351-865-2428)의 떡갈비는 60년 넘는
세월동안 독특한 맛을 지켜온 동두천시의 명물이다.
떡갈비는 말 그대로 떡처럼 만들어진 갈비다.
갈빗살을 발라내 부드럽게 다진 후 갖은 양념을 해 갈비뼈에다 다시 빈대떡
모양으로 두툼하게 붙인다.
뼈를 붙인 고깃덩어리를 우선 석쇠에서 1차로 구운 후 다시 잘 달군 놋쇠판
에다 먹기좋게 구워 낸다.
갖은 양념에 잘 다져진 고기는 입에서 그냥 살살 녹는다.
야단스럽게 갈비를 뜯지 않고서도 갈비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어린아이들
은 물론 노인들이 먹기에도 좋다.
50여년 동안 송월관의 맛을 지켜 왔던 강옥매 할머니의 뒤를 이어 지금은
며느리 송민정씨가 맛을 내고 있다.
예전 맛 그대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
있는 산이다.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 여름엔 우거진 녹음, 가을엔 불타는 단풍으로 유명
하다.
여기에 원효폭포와 비룡폭포, 자재암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더해져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소요산을 찾아가다보면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중 가장 으뜸가는 코스를
달리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벽제쪽 코스를 택하면 장관을 이루는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의 뒷모습,
도봉산 서쪽 자락인 오봉의 수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소요산 종합주차장에서 1.3km 더 들어간 백운암까지 아스팔트가 깔려
있으나 차는 종합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식당촌과 숙박업소가 늘어선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매표소가 나오고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소요산의 모습을 만난다.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찾는 코스는 백운암에서부터 자재암까지다.
돌계단과 산책로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오르기에도
무리가 없다.
자재암에 오르기 전 모습을 보이는 원효폭포는 가뭄에는 물줄기가 줄어들어
얼른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수량이 풍부할 땐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한다.
좀 가파르긴 하나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소요산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승을 자랑하는 자재암이 나온다.
자재암 앞에는 힘찬 물줄기가 암벽에서 떨어지는 비룡폭포가 있다.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수도한 절로 유명하다.
신라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었던 원효대사가 세상을 등지고 심산 유곡을
찾아 헤매던 끝에 이곳에 초막을 짓고 도를 닦던중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지은 절이다.
서라벌을 떠나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수행하던 원효대사가 이곳에
머물 때 일어난 일화 한가지가 있다.
폭우가 퍼붓는 어느 날 한밤중에 약초를 캐다 길을 잃었다는 젊은 아녀자가
원효가 수행중인 토굴로 찾아와 도움을 청했다.
비에 흠뻑 젖어 농염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여인과 밤을
지새게 된 원효.
그러나 원효의 태도는 흔들림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 하늘은 맑게 개었고 토굴 안의 여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 여자는 관세음보살의 현신불이었던 것이다.
마음이 성한, 즉 옳고 그르고 크고 작고 깨끗하고 더럽고 있고 없는
가지가지 법이 생기는 것이며, 마음이 멸한, 즉 그와 같은 상대적 시비의
가지가지 법이 없어지는 것이라 이르는 원효의 깨달음은 관세음보살을 감동
시켰다.
원효대사가 수도한 곳인 만큼 소요산에는 요석공주의 사연도 곳곳에 얽혀
있다.
서라벌에서 아들 설총을 데리고 소요산까지 찾아온 요석공주는 자재암
부근에 따로 집을 짓고 살았는데 이를 공주궁이라 했다.
구절터 남쪽에 공주봉(5백26m)도 있다.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 소요산은 아주 재미있는 등산 코스다.
소요산은 자재암을 가운데 두고 하백운대부터 공주봉까지 말발굽 모양의
능선이 펼쳐져 있는 형상이다.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 가는 길과 구절터에서 공주봉 오르는 갈림길이 산행
들머리가 된다.
어느 쪽으로 올라가든지 소요산 능선을 종주하면 이 갈림길로 내려온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를 거쳐 상백운대까지 이르는 완만한 능선길은 봄철
진달래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꽃길을 거느리고 능선을 따라가면 전망좋은 소나무 그늘이 기다린다.
의상대에 오르면 동두천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고 멀리 남쪽으로 도봉산과
북한산 수락산이 두루 눈에 들어온다.
이준애 < 한경자동차신문 출판부장 >
<> 가는 요령
국도 3번을 따라 의정부에서 연천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다.
서울 미아 사거리를 기준으로 의정부역~가능교차로~주내~덕정~동두천~
소요교~종합주차장까지 39km.
편도 1시간이 걸린다.
<> 맛있는 집 - 송월관 ''떡갈비''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송월관(0351-865-2428)의 떡갈비는 60년 넘는
세월동안 독특한 맛을 지켜온 동두천시의 명물이다.
떡갈비는 말 그대로 떡처럼 만들어진 갈비다.
갈빗살을 발라내 부드럽게 다진 후 갖은 양념을 해 갈비뼈에다 다시 빈대떡
모양으로 두툼하게 붙인다.
뼈를 붙인 고깃덩어리를 우선 석쇠에서 1차로 구운 후 다시 잘 달군 놋쇠판
에다 먹기좋게 구워 낸다.
갖은 양념에 잘 다져진 고기는 입에서 그냥 살살 녹는다.
야단스럽게 갈비를 뜯지 않고서도 갈비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어린아이들
은 물론 노인들이 먹기에도 좋다.
50여년 동안 송월관의 맛을 지켜 왔던 강옥매 할머니의 뒤를 이어 지금은
며느리 송민정씨가 맛을 내고 있다.
예전 맛 그대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