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네티즌들이 힘을 합쳐 외계 생명체를 찾는다"

인터넷에 연결된 각국 네티즌들의 컴퓨터를 이용해 외계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찾고 분석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 네티즌들도 이미 1천6백여명이나 참여하고 있다.

세티@홈(SETI@HOME)으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존재하고 있을지 모를
외계 생명체가 보내는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 인터넷에 연결된 개인용 PC를
활용하는 것.

우주에서 들어오는 각종 전파신호중 외계 생명체가 보낸 신호가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들어오는 각종 신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퍼컴퓨터 같은 최고
성능의 첨단 장비가 필요하다.

세티@홈은 슈퍼컴퓨터 없이 네티즌들의 컴퓨터로 작업을 대신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은 우주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모으는 것에서
시작한다.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들어오는 신호를 모아 저장한다.

수집된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는 조금씩 나눠 인터넷에 연결된 개인PC
보낸다.

개인PC에 전송된 데이터는 개인PC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분석한다.

개인PC에서 분석된 결과는 다시 세티@홈의 서버에 보내진다.

개인PC에 설치하는 분석 소프트웨어는 세티@홈이 제공한다.

이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컴퓨터를 쓰고 있는 동안에는
작동하지 않다가, 일정기간동안 사용을 중단하면 스스로 작동한다.

세티@홈은 지난 96년 데이비드 게디와 크레이그 카스노프가 처음 시작했다.

미국 버클리 대학교에 본부가 있다.

세티@홈은 집(home)에서 세티프로젝트에 참가한다는 뜻이다.

현재 2백5개국에서 50만여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썬마이크로 시스템즈, 파라마운트 픽처, 후지필름, 인포믹스,
퀀텀 등 많은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세티@홈 홈페이지(setiathome.ssl.
berkeley.edu)에 접속해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면 된다.

< 김경근 기자 choic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