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BC방송과 손잡고 한국형 디지털 표준TV를 공동개발한다.

삼성전자는 19일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와 한국형 디지털TV 방송용
표준수신기(셋톱박스)와 부가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셋톱박스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시켜 현행 아날로그TV로도
디지털 방송을 즐길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한국형 디지털 TV수신기및 수신기술을
개발을 맡고 MBC는 디지털방송 송출기술과 부가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두 회사는 또 디지털 프로그램 정보전달 방식, 데이터방송 방식,
HD(고선명)프로그램 제작 방식 등에 관한 기술 표준 제정에도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번 계약은 오는 2001년 국내 디지털TV 본방송 개시를 겨냥한 것이다.

국내에선 어떤 방식으로 디지털 방송을 실시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전자쇼에 쌍방향 데이터
방송용 디지털TV를 선보였으며 현재 미국 시장에서 6개모델 제품을 판매중
이다.

국내에는 오는 9월 이후 53인치와 65인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TV는 21세기 황금 시장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2000년 1백만대, 2003년 3백만대, 2006년엔 3천만대 이상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