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에 5년간 양극재 44조원어치(최근 공급가 평균)를 공급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일 삼성SDI와 내년부터 2028년까지 배터리 양극 소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4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 4월 착공했다. 총사업비는 1조3000억원, 생산시설 규모는 약 10만8000t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계열사가 참여한다.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에코프로는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 소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양사 합작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지난해 말까지 총 20만t이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 파트너십 아래 우리 배터리 산업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은 양사 협력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는 에코프로 양극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삼성SDI 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연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3일 더현대 서울은 개점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 점포'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기며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기간 1조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2월 26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열어 2021년 매출 6700억원, 작년 매출 9509억원에 이어 올해 1월부터 전날까지 1조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 최단기간 1조원 돌파 기록을 거둔 데는 글로벌 수준의 MD(상품 기획)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의 요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을 매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작년에 731.1% 증가했으며 올해 1∼11월에는 891.7% 증가했다.
이는 올해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신장률(305.2%)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72.8%를 차지한다.
더현대 서울은 내외국인 MZ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K-팝 스타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유치했다.
이밖에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민 점, 마뗑킴과 시에(SIE) 등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AP "X, 광고주와 관계개선 기미 안 보여"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광고를 중단한다.
1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X에서 광고를 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더 나은 플랫폼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X의 비즈니스 운영 책임자인 조 베나로크는 "월마트는 이미 10월부터 X에서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월마트는 X에서 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멋진 커뮤니티를 가졌고, X 사용자 절반이 온라인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광고 중단 발표는 X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反)유대주의 논란으로 미국 주요 기업들이 X에 대한 광고 집행을 잇따라 중지하는 가운데 나왔다.
월마트에 앞서 월트디즈니, IBM, NBC유니버설과 모회사인 컴캐스트 등이 X에 대한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X 영업팀의 내부 문서를 입수해 광고주 이탈에 따른 매출 손실이 최대 7천500만달러(약 9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달 25일 보도했다.
광고주 이탈 조짐은 머스크가 지난 해 10월 X를 인수한 뒤 플랫폼에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특히 최근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 주장을 지지하는 글을 직접 올리면서 광고주 이탈이 본격화했다.
지난 달 초에는 X에 게재된 나치 찬양 콘텐츠 옆에 기업들의 광고가 배치돼 있다는 미디어 감시단체 미디어매터스의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X 측은 "광고를 끊어 X를 무너뜨리려는 조작된 보고서"라며 이 단체를 고소했다.
위기를 타개하려는 머스크의 노력도 있었다.
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