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국내은행의 국제금융업무는 국제적
규모와 경영능력을 지닌 3~4개 대형은행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고려 라이온스클럽 강연에서
"국내 모든 은행이 대형화할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금융여건이 좋을때는 모든 은행이 해외에 진출, 과당경쟁을
벌였으나 금융위기 등으로 여건이 불리할 때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은행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국내 은행권이 3~4개 선도은행과 업무가
특화된 전문은행 등으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부위원장은 선진국도 모든 은행이 국제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3~4
개 대표은행(미국의 경우 15~20개)이 국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와함께 "첨단기술을 겸비한 국제금융기법과 정보를 받아들
여 국제금융상품을 취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