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 산학협동"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미국 기업들이 광고게재를 조건으로 약 5백개 대학의
인터넷사이트의 운영 스폰서로 나서는 등 인터넷 관련 산학협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기업과 대학간 인터넷 산학협동은 <>기업들의 대학 인터넷사이트
운영 지원과 <>각종 연구 공동추진 <>학과 신설 및 연구과제 부여 등으로
크게 나뉜다고 전했다.

이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대학의 인터넷사이트 지원.

기업이 대학의 인터넷사이트 초기화면 등에 광고게재를 조건으로 도메인관리
사이트디자인 등 모든 경비를 대학측에 지원하고 있다.

학생 교수 직원들의 전자우편(E메일)도 자사 호스트를 통해 서비스해 준다.

기업당 인터넷지원 경비는 한달 평균 3만5천달러.

기업으로서도 큰 부담없이 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대학도 경비
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대학 인터넷사이트 지원에 나선 업체는 IBM 휴렛패커드 아마존.com
델컴퓨터 스프링스트리트 등 3백50여개나 된다.

웹 페이지에 이들의 광고를 실어주는 대학도 4백8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관계 전문가들은 가을 신학기부터는 6백여개 이상의 대학 인터넷 사이트에
기업광고가 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산업에 대한 기업과 대학간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휴렛패커드는 스탠포드대학과 펜실베니아 와튼경영대학원에 전자상거래
에서의 소비행태 등에 관한 연구를 위탁했다.

아메리카 온라인(AOL)도 워싱턴대학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한 연구를
의뢰했다.

기업들은 해당 대학에 예산지원은 물론 기업의 관련 전문가를 파견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등 대학내 인터넷 관련 학과의 신설, 연구센터설립 등에서도
산학협동이 추진되고 있다.

밴더빌트대학의 오웬경영대학원의 경우 SBC커뮤니케이션 등 6개 업체의
지원을 받아 17개 전자상거래 관련 전공코스를 개설해 놓고있다.

와튼스쿨도 IBM과 손잡고 "E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으며 인터넷 네트워크
업체인 "시스코"는 온라인거래 창업 코스를 텍사스 오스틴 등 3개 대학과
대학원에 지원할 방침이다.

< 방형국 기자 bigjo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