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항이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수출전진기지로 전환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8일 자동차 수출부두로 활용하기 위해 현대자동차가
평택항 3,4번 선석에 대해 신청한 항만공사 시행허가를 승인해 줬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측은 실시계획 수립과 계획승인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두는 내년 4월말께 완공된다.

총 1백3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공사는 3,4번 선석에 조수간만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연결 교량시스템 2기를 설치하고 바다쪽에 접한 부두 상단을
깍아내 썰물시에도 차량 선적이 가능케 하는게 주 내용이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기아자동차 화성 및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용 자동차를 연간 30만대씩 평택항을 통해 선적할 예정이다.

이를통해 연간 59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

현대자동차는 현재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11만대중 수출물량 4만대
는 3백45km나 떨어진 울산항으로 옮겨 수출하고 있으며, 기아의 화성 및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29만대의 자동차중 20만대는 적체현상이 심한
인천항을 이용하고 있다.

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평택항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수출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인천항의 적체현상이나 고속도로 교통체증의 해소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