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유니텔이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마일리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한국통신 하이텔이 대한항공과 제휴, 공항 라운지에서
무료인터넷 접속서비스에 들어갔다.
앞으로 PC통신업체들의 제휴대상은 외국항공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유니텔은 지난 5월부터 유니텔 아시아나 포럼(GO ASIANA)에 개설된
아시아나보너스클럽(ABC) 회원으로 가입할때 5백마일의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니텔 메뉴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면 국내선은 1백마일, 국제선은 운임
10만원당 1백마일의 마일리지를 준다.
한국통신하이텔은 공항라운지에서 여행객들이 PC통신 하이텔과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이텔은 이를 위해 전용선으로 연결된 PC 5대를 김포공항 국제선2청사
대한항공 모닝캄라운지에 설치해 놓고 있다.
하이텔의 움직임에 자극받은 유니텔도 유니텔 PC통신과 인터넷을 쓸 수
있는 PC 10대를 아시아나 라운지에 곧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PC 설치대수를 계속 늘리고 서비스 범위도 부산 광주 제주공항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외국항공사와 제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PC통신업체들의 이같은 항공사잡기 경쟁은 항공사들이 확보하고 있는
"확실한" 회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여론주도층이다.
PC통신업체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회원을 늘리고
서비스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한국에 출장 온 외국인들이 인터넷으로 본국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자사의 인터넷접속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항공사로서도 무료인터넷 접속, 온라인 티켓팅 등과 같은 질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PC통신업체와 항공사와의 제휴는 서로에게 득이 되는 셈이다.
PC통신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은행 영화사 등과 공동마케팅을 펼쳐 왔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