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출판 자동차부품 1차 금속업종은 상반기중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통신 건설업종의 고전은 지속되는 등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은행업의 실적 개선이 특히 두드러졌다.

기업은행과 평화은행은 유가증권 평가이익및 유가증권 매각이익이 급증
한데다 대손상각비가 감소한데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3천2백47억원, 평화은행은 1천4백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벤처기업의 젓줄인 벤처캐피털도 코스닥시장 활황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기술투자는 2백42억원의 반기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한미창투의 순이익(7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천2백25% 증가
했다.

한국창투도 3백2% 증가한 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보진재 양지사 정문정보 등 출판인쇄업체 3사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보진재와 양지사는 흑자로 돌아섰다.

정문정보의 경우 반기순이익이 7백6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제조업종은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자동차 수출및 내수경기가 회복되면서 흑자를 낸 기업이 늘어났다.

그러나 종목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윤영 경창산업 한일 한일단조공업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대원산업
두원중공업 아진산업은 적자상태를 이어갔다.

전기기계제조업종의 경우 순이익증가율이 2천2백98%에 달했다.

1차금속 제조업체의 순이익 증가율도 1천8백71%로 높았다.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제품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반해 건설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개 건설사는 매출 1조1천억원에 2백80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1% 줄었고 경상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의 채무변제이익 등 특별이익에 힘입어
5백83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통신업종도 사정은 비슷했다.

매출액은 45% 감소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반전됐다.

하나로통신이 적자전환된데다 무선호출사업자의 외형이 줄어든 탓이다.

음식료품제조업종도 적자전환됐다.

대부분 기업이 흑자를 냈지만 소주제조입체인 무학이 2백8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원인이다.

한편 화의업체중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재기에 성공한 기업이 눈에
띄었다.

테라는 매출 57억원에 3억7천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양산업도 매출 75억원, 1천만원의 흑자를 올렸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