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권 환매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주가 폭락했다.

17일 증시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63.77포인트(9.91%) 떨어진
2,396.52를 기록했다.

업졸별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주 가운데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현대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대우증권은 보통주와 우선주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현대증권은 12.65%, 삼성증권은 12.75% 하락했다.

엘지증권 역시 9.58% 급락했다.

이밖에 동양증권과 한화증권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증시관계자는 대우채권 문제로 증권사들의 수익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증권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익증권 판매비중이 큰 대형사의 경우 대우채권 문제로 손실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관측되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채권 환매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기 전까지는
이해 당사자인 증권주의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