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은 국내 사료업계 최초로 북한과 사료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연간 2만t(60만달러 상당)의 오리 사료를 포함한 가축사료를
북한에 공급하고 그 댓가로 현금대신 북한산 아연등 비철금속을 받는 것이
주내용이다.

대한제당이 수출하는 사료는 중국현지 사료공장인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
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중국에서 육로로 북한에 전달된다.

대한제당은 "북한이 중국의 세계적 요리인 북경오리(베이징덕)에 대적할
만한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대동강오리를 대량사육하고 있다"며 "수입사료는
오리의 먹이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제당은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북한으로까지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체결된 오리사료 수출건 외에도 현재 북한이 가동을 중단한
남포공업단지 일대의 제분공장에 기계 및 원료를 공급해 가동시키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4년째 북한과 접촉중인 골재 채취사업을 합작형태로 전개할 계획이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