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21세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가운영의 패러다임 변화를
구체화 한 것이다"며 높이 평가하고 "경축사가 천명한 과제의 방향과 원칙을
만드는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공동 여당인 자민련도 "오늘날의 시대사적 의미를 정확히 읽고 21세기의
도약을 도모하는 새로운 결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경제는 각론에 치우쳤고 정치는 변명과 방어로 일관
했다"며 폄하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이와관련 "신당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대통령의 자격인지
국민회의 총재로서의 발언인지 혼동케 하고있다"면서 "정치개혁의 걸림돌은
바로 김 대통령의 아집과 독선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국외자적인 입장
에서만 평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김대중 대통령의 8.15 경축사와 관련, 논평을
내고 "경제계는 기업구조조정 5대 과제를 더욱 성실히 이행함과 아울러
당면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경제 창달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서민생활 향상 중산층 육성 삶의 질 향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산적 복지체계의 완성을 위해서는 생산과 고용의 주체인 기업의
역할이 막중함을 깊이 인식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에 비중을 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재벌개혁은
국가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총은 "특히 국가경제 회생에 노사관계 불안이 누가 되지 않도록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각고의 노력도 함께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이익원 기자 iklee@ >

<>.시민단체들은 김대중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사회 각 부문의
개혁약속과 실천의지를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개혁작업을 구체화
하는데 정부의 역량이 집중돼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대열 한국노총 홍보국장은 "내각제 유보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외환위기
극복 및 일류국가 건설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어 국민적 신뢰를 높여
주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정치발전과 신당창당 등에 대한 확실한 방향과
청사진을 제시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보 경실련 정책실장은 "광범위한 개혁의 방향을 밝힌 것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개혁의지가 사회적인 지지를 받으려면 일관되고 신속하게 실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