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0인 이상 사업장의 월 평균임금은
1백52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올랐다.

97년 상반기(1백41만6천원)에 비해서도 7.5% 높은 것이다.

임금수준만 놓고 보면 IMF 한파를 이미 극복한 셈이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99년 상반기 임금.근로시간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만 해도 평균임금은 지난 98년 1월보다 8.9% 낮았다.

그렇지만 지난 2월 4.6%의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4월 6.1%,6월 8.0%
등으로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5백인이상 사업장의 임금상승률이 10.4%로 가장
높았다.

3백~4백99인 사업장이 10.1%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30~99인 사업장은 5.6%에 그치는 등 영세기업의 임금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따라 10~29인 사업장의 임금을 1백으로 보았을때 5백인이상
사업장의 임금은 1백44.2를 기록했다.

사업체 규모간 임금격차는 지난 85년 이후 매년 확대되어 오다가
지난해 줄어든 뒤(1백38.1) 올들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모든 업종중에서 유일하게 임금이 1.6% 올랐던 운수창고통신이
지난 상반기에도 13.4% 상승,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절대액에서는 금융보험부동산이 1백72만4천원(9% 상승)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상반기중 주당 근로시간은 47.1시간.지난해 상반기보다 4.3% 증가했다.

여기에는 초과근로시간이 5.6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 96년 이후 감소추세를 유지해온 초과근로시간은 올들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 7월중 전국의 15개 일일취업센터에서 소개한 일용직취업자수는
2만3천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최승욱 기자 swcho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