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각종 업무보고서에서 종이가 사라진다.

금감원이 이달부터 디스켓이나 파일전송 등 전산으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15일 은행의 재무제표, 경영정보를 축적.관리하는 "은행 경영
정보시스템"을 이달초 가동함에 따라 전산보고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7월분 업무보고서부터 서면 대신 데이터를 담은 전산디스켓만
제출하면 된다.

또 이달말까지 금감원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의 정보공유체제도 구축돼
은행이 한가지 보고서를 여러곳에 보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전산보고를 토대로 은행경영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상시감독, 조기경보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은행은 수작업으로 해오던 업무보고서 작성부담을 크게 덜고
금감원은 은행감독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오형규 기자 o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