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현대등 대형 3투신사의 경우 대우 무보증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의 펀드 편입내역 조사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오는 16일에는 정상적인 환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전산인력과 설비가 부족한 일부 신설투신사의 경우는
금감원의 세부지침에 따라 전산작업이 하루나 이틀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한투자신탁 관계자는 "금감원의 세부지침과 회사의 내부방침이
확정되면 당장이라도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상태"라며 "다음주 월요일
까지는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투자신탁운용도 "지난번 한남투신 인수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 다음주에는 충분히 영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신설투신사의 경우는 확답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 신설투신사 전산관계자는 "오는 16일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금감원의 세부지침에 따라 좀 더 복잡한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며 "작업이 조금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현재 대부분의 투신사는 대우채권이 편입되지않은 주식형과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으로 환매요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대우관련 무보증채권과 기업어음등이 포함된 펀드의 경우는 일단
접수를 받은 뒤 전산작업이 완비되는 대로 정산할 방침이다.

< 안재석 기자 yag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