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일본을 제외한 모건스탠리(MSCI) 극동아시아 지수내 한국투자
비중이 대폭 낮아진다.

이 지수에 말레이시아가 재편입되고 대만의 투자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MSCI지수에 맞춰 투자하는 외국투자자들은 한국투자 금액을 4조-
8조원 가량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MSCI지수를 산출하는 미국 모건스탠리증권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내년 2월부터 한국의 투자비중이 20.8%나 낮춰
진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현재 한국증시의 싯가총액이 반영된 MSCI 극동아시아지수내 한국
투자비중을 기준으로 한다면 25.0%에서 19.8%로 5.2%포인트(20.8%)나 비중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축소되면 외국인들의 한국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현재 외국인의 싯가총액비중은 약 19.0%(55조원)다.

이를 기준으로 20.8%를 적용하면 계산상으론 11조원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외국인중 MSCI지수를 따르는 외국인이 적을 때는 40%, 많을
때는 80%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4조-8조원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증권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포철 SK텔레콤등 싯가총액비중이
높은 종목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홍콩에 대한 투자비중은 20.6%가 낮아진다.

이밖에 필리핀 싱가포르 중국등의 투자비중도 줄어든다.

대신 외국인투자제한을 완화한 말레이사의 투자비중은 7백20%, 대만은
57.8%나 높아지게 된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