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미스 GM 회장은 "대우자동차와의 제휴협상이 성사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디트로이트발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GM의 인터넷 서비스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미스 회장
이 양사간 협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며
"따라서 협상이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우와 최근 전략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GM의 최고경영진이
이 문제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어서 향후 협상과 관련,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스미스 회장의 발언이 양측의 협상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원론적인 답변이라는 해석과 함께 대우와의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우와 GM은 지난 5일 GM으로의 경영권 양도까지를 포함하는 전략적 제휴에
대한 양해각서를 교환했었다.

GM은 현재 대우자동차의 손익 관련 자료 등을 넘겨받는 등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