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 발표가 지연된데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이틀만에 다시 940선으로 주저앉았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나 내린 944.08에 마감됐다.

한때 5포인트 상승하기도 했으나 최대 27포인트의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일교차가 32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채권금융단의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이 미뤄지자
투자심리 위축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외국인과 투신사가 함께 대거 실망매물을 내놓으며 순매도를 보였다.

일반투자자만 고군분투했다.

후장들어서는 1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도세(선물매수,현물매도)마저
가세해 장을 짓눌렀다.

다만 전날에 비해 금리가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시장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특징주 =전날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세로 초강세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실현매물공세를 받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장에 상승세를 보이던 LG반도체도 끝내 주저않고 말았다.

프로그램매도세로 포철 한전 SK텔레콤등 싯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세로 강세를 보였던 신한 주택은행도 후장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우그룹주는 경남기업과 대우증권 우선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성미전자 대덕산업 쌍용화재등의 우선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상한가 종목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꿋꿋이 버텨 상승세로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량이 극히 저조한 우선주들도 눈에 띠었다.

하이트맥주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등 실적호전주는 상승세였다.

한진중공업도 실적호전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상장된 대한유화 LG애도 삼립정공 백산은 상한가를 기록,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애경유화만 하락세를 보였다.

<>진단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될 때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의 박용선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신사가 매도에 가담해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며 "추가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