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김종필 총리의 주례보고가 4주만에 재개됐다.

김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끝난뒤 김 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 수해대책 개혁입법처리방안 등 정국현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의 이날 주례보고는 7월 중순 내각제 유보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
뒤 정치현안에 대해 별도로 논의할 것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된 이후 처음
이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강화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과 김 총리는 또 한나라당의 총리해임건의안 제출에 따른 국회
대책과 김현철씨 사면문제를 포함한 8.15 사면.복권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국무회의가 길어지는 바람에 보고시간이 짧아져 국정현안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