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문제로 은행주가 단기급락한 가운데 대우그룹 여신이 상대적으로
작은 신한은행이 유망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동양증권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채권
금융기관의 부채탕감 및 출자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동양증권은 "기아자동차의 경우 11조원의 여신중 7조원 상당이 탕감됐었다"
며 "대우그룹도 자산및 부채 실사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채권 금융기관의
손실금액이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재철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은행주중 유망종목은 실적개선폭이
크면서도 대우그룹 여신이 가장 적은 신한은행"이라고 추천했다.

동양증권 파악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대우그룹에 회사채 8백40억원, 대출
2천6억원등 모두 2천8백46억원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체 금융권 여신 65조원중 0.43%에 불과하며 시중은행중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동양증권은 설명했다.

류재철 애널리스트는 "신한은행이 하반기 대손충당금으로 추가적립해야
하는 부담은 2백62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올들어 실적이 꾸준히
개선돼 2000년 주당 실질순자산가치가 2만원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