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9일 일정 기간내에 인민폐를 평가절하하지
않는다는 중국정부의 방침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민은행측 고위관계자는 이날 홍콩과 영국등지에서 인민폐의 평가절하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해외 금융시장에서
떠도는 소문과는 달리 인민폐를 평가절하하지 않겠으며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인민폐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평가절하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중국 금융당국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측은 다이상룽 인민은행장이 최근 인민폐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지난 94년 이후 현재까지 유지돼온 중국정부의 환율정책과 모순되지
않는다 면서 일정 기간내에 환율변동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측은 일정 기간이 얼마나 될지의 여부와 인민폐 평가절하의
전제조건 등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인민은행측은 또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대외무역수출 감소 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중요한 것은 환율이
장기적으로 안정을 유지한다는 믿음을 국내외에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