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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총재 기자회견] 반DJP연대 '큰 야당' 포석 ..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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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9일 3김정치 청산을 위한 야권 연대를 호소하고
    한나라당이 문호를 개방, 그 중심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여권의 정계개편, 김영삼 전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 등 이 총재는 당
    안팎에서 자신을 옥죄어 오는 위기를 막기위한 생존전략으로 "3김 청산"
    이라는 방패를 꺼낸 셈이다.

    이 총재는 "3김 정치"청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신을 3김과
    차별화, "반사적"인 지지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의 정치행태를
    비난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오늘의 위기 상황은 그 무엇보다도 김대중 정권의 무능과 부도덕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또 "권력 남용과 야당파괴, 부정부패와 국정혼란 뿐이었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김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인 내각제 개헌을 유보한 것과 관련,
    "지난 대선에서 김 대통령은 호남권의 지지를 바탕으로 금년내 내각제 개헌
    약속하에 연합한 김 총리의 충청권 지지기반을 끌어들여 39만표의 근소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지적했다.

    내각제 공약이 없었으면 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신임투표 주장은 그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신임투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부 국민을 의식한 말하자면
    "반 DJP정서 확산"을 위한 수사라고 볼 수 있다.

    김 총리에게 총리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 것도 가라앉지 않고 있는 충청권
    민심을 염두에 두고 김 총리를 계속 압박하면서 공동여당의 틈새를 벌이자는
    전략에 다름아니라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또 하나의 "잠재적 적"인 YS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공격은 피했다.

    "가부장적인 보스 정치, 패거리 정치의 3김 정치가 강력한 지역기반에 따른
    선택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풍토가 존속하는 한 건전한 대의 정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3김정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어떤 명분으로든 야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DJP의 장기집권 음모를
    도와주는 것이며 3김 정치 청산을 가로막는 반시대적 행위"라고 주장, YS가
    정치전면에 나서거나 그가 재건을 추진중인 민주산악회가 정치단체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박정호 편집위원 j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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