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의 맨홀 뚜껑을 쉽고 안전하게 열 수 있는 장치가 나왔다.

하나엔지니어링(대표 김영한)은 맨홀뚜껑을 안전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 "파워세이브"를 개발,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하에 묻어 놓은 하수관 등 시설물의 점검이나 청소를 할 때 드나들도록
만든 맨홀구멍에는 철이나 콘크리트 뚜껑이 설치돼 있다.

지금까지는 이 뚜껑을 여닫기 위해서 쇠막대 곡괭이 같은 도구를 이용,
많은 힘과 시간이 들었다.

뚜껑을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치거나 떨어뜨려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이 일어났다.

또 무거운 맨홀뚜껑을 끌어서 옮기는 동안 주변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자주 발생했다.

파워세이브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사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좌.우측 레버로 파워세이브를 지면에 고정시킨다.

맨홀 뚜껑에 있는 구멍(손잡이)에 맞추어 클램프 레버를 이동, 삽입한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관리처별로 맨홀 크기와 구멍 위치가 다른 것을
감안, 레버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다음은 핸들을 돌려 맨홀과 레버를 밀착시킨다.

그리고 좌.우 지지대의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맨홀뚜껑을 들어올린다.

이렇게 빼낸 뚜껑은 이 장치의 바퀴를 이용해 손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맨홀뚜껑을 열어 옮길 수 있는 장치인 셈이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산업재해예방은 물론 생산성향상과 인건비 보수비 등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설명이다.

김 사장은 "어떤 맨홀뚜껑에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맨홀을 통해
지하 시설물을 점검하는데 효율적인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584-1697

< 서욱진 기자 ventur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