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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트 홈] (생활속의 '차' 이야기) '한반도의 차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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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했던 한반도의 차문화 ]

    공식 기록으로는 신라시대 흥덕왕때 대렴이 중국에서 차를 들여온 것이
    한국 차의 시초다.

    하지만 신라 이전에도 차가 음용됐음을 보여 주는 기록은 많다.

    삼국유사에는 서기 48년 가락국 수로왕에게 시집오는 야유다국 공주의
    배에 비단 금 은등의 패물과 함께 차나무 씨가 실려 있었다고 적혀 있다.

    신라시대에는 화랑들이 차를 매우 즐겼다.

    가야국을 합병하면서 차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인 화랑들은 산천경계를
    유람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일정한 의식없이 생활속에서 차를 애용했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는 새 왕조를 세웠지만 문화와 전통은 신라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일반 생활 양식과 다예도 신라의 전통을 계승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차가 가장 융성했던 시대는 고려다.

    왕이 손수 말차를 제조할 만큼 왕실과 사원 모두 차를 중요하게 여기고
    아껴 마셨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신하가 공을 이뤘을 때나 사망했을 때도 귀중한 예물로 차를 전하는 풍습이
    있었다.

    차는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수신하는 도구였고 진리를 추구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선비들은 다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큰 명예로 여겼고 문인들도 차를 나누는
    자리에 참석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차는 조선조에 들어 쇠퇴하기 시작했다.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하는 국가정책 때문이었다.

    게다가 차를 상납해야 하는 차공제도가 그대로 이어져 백성을 괴롭혔다.

    차나무가 있는 지리산 남쪽 지역의 백성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밤낮
    으로 찻잎을 따는데 동원돼 원성이 높았고 백성들은 차나무를 불질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시 차를 즐기게 된 것은 60년대 이후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차가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차를 음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라진 녹차의 전통과 문화를 되찾자는 붐도 일고 있다.

    생활속에서 한잔의 차를 즐겨 마셨던 선조들의 전통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도움말 = (주)태평양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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