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대표 김성수)가 세계적인 도자기 제조업체인 영국 웨지우드사
제품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생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국도자기는 최근 방한한 웨지우드사의 창립자 후손이자 명예대표인
피어스 웨지우드경이 "한국 기업과의 생산협력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웨지우드사로부터 위탁생산 요청이 올 경우 OEM으로 웨지우드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도자기는 웨지우드사의 국제경쟁 회사인 독일의 빌러리&보흐
(Villergy & Boch)사 제품을 현재 위탁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웨지우드 제품의 OEM생산을 꺼려왔다.

한국도자기가 웨지우드사 제품을 OEM생산하면 그만큼 생산기술이나 제품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 회사는 이미 2~3년전부터 웨지우드사와 생산협력 문제를 비공식적으로
협의해왔으며 웨지우드사 관계자들이 한국도자기 청주공장을 방문해 실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도자기의 경우 지난 70년대 도자기 생산설비와 원료를 모두
영국으로부터 도입한데다 웨지우드의 사장을 지낸 아서브라이언경이 최근
까지 기술고문을 맡았기 때문에 웨지우드의 한국내 생산협력 업체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자기는 현재 독일의 빌러리&보흐사를 포함해 세계 50여개 도자기
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OEM생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도자기 수출액 3천만달러중 절반이상이 OEM으로 생산해
해외에 내보낸 것이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