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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 (전문상가를 찾아서) '가전 양판점'..고객 만족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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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아닌 8월 물난리가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또 한번 큰 주름을 잡히게
    만들었다.

    수해로 집과 가재도구가 물에 잠겼을 경우 대다수 서민들은 가재도구를
    나중에 고쳐 쓰지만 완전히 망기진 것은 새로 장만하지 않으면 안돼 근심이
    이만 저만 아니다.

    가재도구중 쓰임새가 많은 가전제품은 하나만 없어져도 당장 생활이 불편할
    때가 적지 않아 빠듯한 호주머니에도 불구, 어쩔 수 없이 구매결정을 내기게
    되기 쉽다.

    한푼이라도 목돈을 줄여야 할 이런 경우에는 무엇보다 가전제품을 염가로
    파는 알뜰쇼핑장소를 철저히 알아두는 것이 최고다.

    가전제품의 주요 유통채널은 크게 보아 대리점 양판점 대형전자상가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나름대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할인점들도 가전제품의 판매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대형 양판점들이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경쟁업체들을 다소 앞지른다는
    평가다.


    <> 양판점이 왜 싼가

    한마디로 가전사로부터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하이마트는 전국에 약 1백80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전자랜드21 역시 매장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현재는 전국에 34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이렇게 많은 매장에서 판매할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보다 싸게
    사서 저렴하게 팔 수 있게 된다.

    가전유통업자들에 따르면 양판점 가격은 백화점에 비해서는 7~8%, 대리점에
    비해선 4~5% 가량 싸다.

    비율 자체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가전제품은 판매단가가 높기 때문에 금액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양판점에서 할인판매하는 품목의 가격차이는 이보다 더 크다.


    <> 양판점 할인행사

    양판점에서 보다 싸게 사려면 할인행사를 이용하는게 좋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은 1년에 10회 가량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명목은 입학시즌 졸업시즌 결혼시즌 여름방학 겨울방학 추석맞이 설맞이
    등이다.

    지금은 여름방학 할인행사가 끝났고 9월초 신학기 세일이 시작된다.

    할인율은 30% 안팎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할인행사기간에 모든 품목을 싸게 파는 것은 아니다.

    양판점측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20개 안팎의 모델만 싸게 판다.

    물량도 대개 한정된다.

    할인대상엔 한창 잘 나가는 이른바 "러닝 모델"도 미끼상품으로 일부
    포함된다.

    할인기간에 "진열상품 특가판매"를 이용하면 신제품을 반값에 살 수 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은 매장에 오래 진열해 놓은 제품은 할인행사때
    공장도가격보다 싸게 처분한다.

    냉장고 세탁기의 경우 고객들이 만지고 구경만 했을뿐 성능엔 문제가 없다.


    <> 비교구매와 애프터서비스

    대리점에선 특정업체 제품만 판다.

    그러나 양판점에선 모든 회사의 제품을 취급한다.

    따라서 소비자는 여러 회사 제품의 특성을 비교, 원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다.

    A사의 텔레비전, B사의 냉장고, C사의 세탁기를 살 경우 한 양판점에서
    원스톱쇼핑을 할 수 있다.

    코너별 전문판매원에게 각사 제품의 장단점을 물어보고 고르면 유익하다.

    가전제품은 오래 사용하는 내구재라서 애프터서비스가 중요하다.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는 크게 제조업체 애프터서비스와 판매업자
    애프터서비스가 있다.

    제조업체 애프터서비스는 어느 곳에서 사든 1년동안은 무료로, 그 다음부터
    는 유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전제품 판매업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애프터서비스는 대리점과
    양판점이 상대적으로 강한 반면 대형전자상가 점포들은 미흡한 편이다.


    <> 가전제품 구매동향

    전반적으로 큰 것을 많이 찾는다.

    경제위기를 거치는 사이 가전업체들이 "거품"을 뺀 저가격 대형제품을 많이
    내놓았기 때문.

    텔레비전의 경우 29인치가 많이 나간다.

    양판점 값은 55만원 안팎.

    냉장고는 5백l 이상이 잘 팔린다.

    5백20l 짜리 냉장고라면 양판점에선 평소 80만원 안팎에 판매한다.

    젊은 주부들은 값이 1백50만~1백80만원에 달하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식의
    초대형 냉장고도 많이 찾는다.

    세탁기는 세탁물 무게 기준으로 10kg 이상이 인기를 끈다.

    VTR는 4헤드, 20만원대 제품이 많이 나가고 전자레인지는 내부용량 20~24l
    짜리가, 청소기는 정격출력 5백~5백30W급의 저소음 제품이 많이 팔린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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