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서 명동 사채업자에서 제도권 금융기관 경영인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정규교육으론 중졸이 전부인 그는 중학교를 마친후 상경, 법무사무소 사환
등기소공무원 등을 거치면서 독학으로 채권을 공부를 한 뒤 군복무를 마친
24살때인 지난 81년 명동사채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국공채도매,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채권을 다루면서 채권시장의
생리를 터득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는 IMF 위기를 기회삼아 회사채 불법거래등으로 단기간에 5백억원의 돈을
벌었다.
이 때 번 돈을 종자돈으로 삼아 부도위기에 몰린 동아증권 주식을 사모아
경영권을 확보했다.
그는 이어 동아증권을 세종증권으로 바꾼 뒤 당시로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사이버거래를 위한 "사이버월드"를 출범시켜 증권업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후 사이버트레이딩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고객들에게
고가의 이동단말기를 무료로 나눠 주는 등의 영업전략을 펼쳐 인수 당시
70억원의 자본잠식회사를 지난 5월말 현재 자본총계가 1천700억원에 이르는
건실한 회사로 변모시키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법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구속되는 처지로 전락하게 됨에 그의
성공가도는 막을 내리게 됐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