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무더위를 잊자"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학생.일반직장인들이 미술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박수근 장욱진 로댕등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대형 전시회가 줄을 잇자
미술관마다 이들의 작품세계를 직접 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 "서민화가" 박수근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호암갤러리
(02-750-7838)에는 하루관람객수가 평일 1천4백여명, 주말 2천5백여명에
이르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전시회는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구석구석 감상할수 있는 좋은 기회로
"나무와 여인"등 교과서에 실린 16점을 포함, 모두 1백25점의 그림이 걸려
있다.

"박수근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한 강연회등 부대행사도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까지 현대갤러리(02-734-6111)에서 열린 장욱진의 종이그림전에도 가족
단위중심으로 하루 평균 6백여명씩 모두 1만5천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스케치북 낱장갱지와 수채화용 종이등에 매직마커 크레용 수채화물감으로
어린이와 가족을 주제로 그린 소품들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부대행사로 열린 "어린이 그림잔치" "어린이 글잔치"와 음악회인 노영심의
"여름밤의 이야기 피아노"등도 관람객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로댕갤러리(02-2259-7781)에서 열리고 있는 "로댕과 지옥의 문"전은 박수근
장욱진전과 함께 여름 미술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기 전시회.

세계적 조각가 로댕의 감동적 예술세계를 맛볼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지난
5월14일 개최이후 지금까지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등 로댕의 걸작품들이 진열돼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관람객수는 평일 1천2백여명, 주말 2천4백여명.

지난달 17일부터 갤러리상(02-730-0030)에서 개최중인 "아! 대한민국"전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화제전이다.

사상 최대인 1천명의 화가가 참여, 국내화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
던 이 전시회에는 하루평균 5백명이상 찾고 있다.

관람객이 줄을 잇다보니 전시작품들도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현재까지 1백50여점이나 팔린 상태.

출품작 대부분은 5호이하의 소품.

가격도 20만~50만원대가 주류다.

이승형 갤러리상 대표는 "신예작가에서부터 유명화가까지 다양한 그림이
걸려 있어서인지 예상외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