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 보증 71% 해소 .. 5대그룹 성적 우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0대그룹이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을 71.5%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년 3월말까지 추가로 없애야 하는 채무보증은 7조7천억원이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99년도 30대그룹 채무보증 현황을 발표, 지난해
4월1일 현재 26조9천억원이던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이 올해 6월말에는
7조7천억원으로 감소, 해소율이 71.5%나 된다고 밝혔다.
산업합리화 해외건설관련 보증 등 예외가 인정되는 채무보증도 같은기간동안
36조6천억원에서 11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5대그룹의 경우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을 당초 11조1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으로 86.7%나 줄여 채무보증해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같은 채무보증해소는 선단식으로 묶여 있는 대그룹체제가 해체되는
첫번째 단계다.
그동안 그룹내 한 기업이 부실해지면 보증을 해준 다른 계열기업도 연쇄적
으로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는 출자지분 외에는 손해를 보지 않게 됨으로써 계열기업간 연계가
느슨해지게 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기업이 우량한 계열기업의 우산밑에서 손쉽게
대출을 받아쓰던 선단식경영의 시대가 종말을 맞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그룹에 편중돼 있던 여신도 점차 분산될 전망이다.
대그룹 계열사라도 신용도가 낮으면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돌아가는 은행돈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룹별 신용도에 따라 보증해소 속도와 방법에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화의나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보증해소는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LG와 SK, 보증 대부분 해소 =5대그룹의 보증해소 속도가 제일 빠르다.
LG그룹이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하는 보증금액이 5백48억원으로 5대그룹
중 제일 적다.
지난해 4월 1조5천5백80억원에 달했던 채무보증금액중 1조5천32억원을
줄였다.
SK그룹도 제한대상인 보증금액이 당초 3천7백56억원에 불과, 6백8억원으로
쉽게 줄일수 있었다.
반면에 계열사 지급보증이 3조7천억원에 달했던 대우그룹의 경우 1년여동안
가장 많은 2조9천9백32억원을 해소했는데도 7천5백40억원이 남아 있다.
삼성그룹도 3천3백53억원을 내년 3월까지 해소해야 한다.
5대그룹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도를 인정받아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5대그룹이 98년4월1일부터 올해 4월1일까지 해소한 채무보증 8조8천4백억원
중 56.1%인 4조9천7백억원에 이 방법이 적용됐다.
2조4천8백억원에 대해선 금리를 올려줬지만 2조4천9백억원은 현금리 그대로
신용대출로 전환했다.
여신을 상환한 경우는 2조5천3백억원(28.6%)이었다.
<> 6대이하 그룹은 대출상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6대이하
그룹은 신용대출로의 전환이 어려워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기간중 채무보증해소액 7조3천8백억원중 절반에 가까운 3조3천6백억원
(45.5%)은 대출을 갚아 해소했다.
또 1조7천7백억원(24%)은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으로 보증을
줄였다.
신용대출로 전환받은 금액은 15.1%인 1조1천1백억원에 그쳤다.
30대그룹을 통틀어 동아그룹이 해소해야 할 보증금액이 7천7백37억원으로
가장 많다.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 9천7백31억원중 1천9백94억원밖에 줄이지 못했다.
한화 쌍용 한라 한진 아남 금호그룹도 각각 3천억원이상의 채무보증을
추가로 해소해야 한다.
특히 주요 계열사가 화의 법정관리 워크아웃중인 그룹의 경우 기한내
해소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공정위는 예상하고 있다.
<> 회사채보증 발행조건변경 불가피 =2000년 3월말까지 남아 있는 회사채
관련 보증은 모두 1조4천억원.
담보.개인보증을 제공하거나 가산금리를 물지 않으면 보증을 중도해지
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용도가 특히 떨어지는 기업에 설정한 중복보증이나 과다보증의 경우
보증해소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6월말현재 30대그룹의 중복 과다보증이 8천4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보증한도를 설정해 놓고 한도내에서 쉽게 보증받을수 있도록 하는 포괄
근보증(1조4천4백억원)도 보증해지가 지연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년 3월말까지 추가로 없애야 하는 채무보증은 7조7천억원이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99년도 30대그룹 채무보증 현황을 발표, 지난해
4월1일 현재 26조9천억원이던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이 올해 6월말에는
7조7천억원으로 감소, 해소율이 71.5%나 된다고 밝혔다.
산업합리화 해외건설관련 보증 등 예외가 인정되는 채무보증도 같은기간동안
36조6천억원에서 11조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5대그룹의 경우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을 당초 11조1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으로 86.7%나 줄여 채무보증해소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이같은 채무보증해소는 선단식으로 묶여 있는 대그룹체제가 해체되는
첫번째 단계다.
그동안 그룹내 한 기업이 부실해지면 보증을 해준 다른 계열기업도 연쇄적
으로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는 출자지분 외에는 손해를 보지 않게 됨으로써 계열기업간 연계가
느슨해지게 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기업이 우량한 계열기업의 우산밑에서 손쉽게
대출을 받아쓰던 선단식경영의 시대가 종말을 맞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그룹에 편중돼 있던 여신도 점차 분산될 전망이다.
대그룹 계열사라도 신용도가 낮으면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된다.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돌아가는 은행돈이 많아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룹별 신용도에 따라 보증해소 속도와 방법에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화의나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보증해소는 순탄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LG와 SK, 보증 대부분 해소 =5대그룹의 보증해소 속도가 제일 빠르다.
LG그룹이 내년 3월말까지 해소해야 하는 보증금액이 5백48억원으로 5대그룹
중 제일 적다.
지난해 4월 1조5천5백80억원에 달했던 채무보증금액중 1조5천32억원을
줄였다.
SK그룹도 제한대상인 보증금액이 당초 3천7백56억원에 불과, 6백8억원으로
쉽게 줄일수 있었다.
반면에 계열사 지급보증이 3조7천억원에 달했던 대우그룹의 경우 1년여동안
가장 많은 2조9천9백32억원을 해소했는데도 7천5백40억원이 남아 있다.
삼성그룹도 3천3백53억원을 내년 3월까지 해소해야 한다.
5대그룹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도를 인정받아 신용대출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5대그룹이 98년4월1일부터 올해 4월1일까지 해소한 채무보증 8조8천4백억원
중 56.1%인 4조9천7백억원에 이 방법이 적용됐다.
2조4천8백억원에 대해선 금리를 올려줬지만 2조4천9백억원은 현금리 그대로
신용대출로 전환했다.
여신을 상환한 경우는 2조5천3백억원(28.6%)이었다.
<> 6대이하 그룹은 대출상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6대이하
그룹은 신용대출로의 전환이 어려워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기간중 채무보증해소액 7조3천8백억원중 절반에 가까운 3조3천6백억원
(45.5%)은 대출을 갚아 해소했다.
또 1조7천7백억원(24%)은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으로 보증을
줄였다.
신용대출로 전환받은 금액은 15.1%인 1조1천1백억원에 그쳤다.
30대그룹을 통틀어 동아그룹이 해소해야 할 보증금액이 7천7백37억원으로
가장 많다.
제한대상 채무보증금액 9천7백31억원중 1천9백94억원밖에 줄이지 못했다.
한화 쌍용 한라 한진 아남 금호그룹도 각각 3천억원이상의 채무보증을
추가로 해소해야 한다.
특히 주요 계열사가 화의 법정관리 워크아웃중인 그룹의 경우 기한내
해소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공정위는 예상하고 있다.
<> 회사채보증 발행조건변경 불가피 =2000년 3월말까지 남아 있는 회사채
관련 보증은 모두 1조4천억원.
담보.개인보증을 제공하거나 가산금리를 물지 않으면 보증을 중도해지
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용도가 특히 떨어지는 기업에 설정한 중복보증이나 과다보증의 경우
보증해소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6월말현재 30대그룹의 중복 과다보증이 8천4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보증한도를 설정해 놓고 한도내에서 쉽게 보증받을수 있도록 하는 포괄
근보증(1조4천4백억원)도 보증해지가 지연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