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달 15억6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13억4천6백만
달러의 현대종합상사를 따돌리고 석달만에 월수출액 1위자리에 복귀했다.

5일 종합상사협의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반도체등 전기전자
제품만 11억8천7백만달러어치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53.4%
증가했다.

현대도 자동차 수출만 6억5천9백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9%나 늘었다.

7월말 현재 수출 누계에서는 현대가 1백10억3천8백만달러로 1백6억1천
6백만달러의 삼성물산을 4억2천2백만달러 앞선 상태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연속 1위자리를 차지한 현대는 LG반도체와 기아
자동차 등을 갖고오면서 94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수출실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도 올들어 반도체 외에 LCD(액정표시소자) 등 신규전략품목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3,4월 두달간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최근 2달동안 선박부문에서 크게 뒤져 현대에 선두를 추월당한 삼성은
휴대폰 LCD 반도체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현대를 추격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