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2개 증권사들은 지난 7월중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1조2천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 현대 LG 삼성 동원 대신 등 대형 증권사들은 월 1천억-1천3백억원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5일 지난 7월중 32개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수입은
9천5백55억원으로 99사업연도 1.4분기(4-6월)중 월평균 수수료수입액(6천5백
14억원)보다 46.7%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주식형 수익증권도 사상최대인 11조원어치가 팔려 증권사들의
위탁수수료와 수익증권판매수수료는 사상 최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 증권사들은 이같은 증가세를 감안할때 지난달 순이익이 지난 6월보다
평균 30%안팎 늘어났다고 밝혔다.

LG증권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 6월 1천1백억원에서 1천3백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우증권도 위탁매매수수료수입만 감안할때 9백억원의 순익을 냈다.

수익증권판매수수료및 채권인수 수수료를 합칠 경우 7월 순익규모는
1천3백억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현대 삼성 동원 대신증권등도 지난 한달동안 각각 1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 32개 증권사들은 지난 1.4분기중 총 2조7천5백66억원의 순이익을
냈었다.

4-6월중 월평균 9천1백88억원의 이익을 낸 셈이다.

금감원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국내 증권사가 거둬들인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은 총 3조9천8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한햇동안의 수수료수입(1조9천5백9억원)의 2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지난 98사업연도 4.4분기(1-3월)중에는 9천9백87억원의 위탁매매
수수료를 거둬들였으며 1.4분기(4-6월)엔 1조9천5백42억원의 수수료수입을
얻었다.

올 1-7월중 수수료수입중에서는 인터넷 주식거래 급증에 힘입어 사이버
수수료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수수료는 1-3월중 5백38억원에 불과했으나 4-6월중엔 1천2백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7월 한달동안에만 6백5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상반기중 사이버증권거래규모는 6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