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면세점이 지난해 2월이후 지분을 공유해왔던 세계적인 면세점 DFS와
결별, 독자적인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동화면세점 채권단은 최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소집, DFS에 2천5백만
달러를 지급하고 주식을 되사들이기로 했다.

DFS는 풋옵션(주식을 환매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주장하며 3천만달러를
요구해 왔다.

채권단은 DFS에 2천5백만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옛 동화은행이 DFS에게
지급한 스탠바이 L/C(포괄 수출신용장)를 회수하는 부동산 등에 설정한
근저당권도 인수했다.

스탠바이 L/C란 개별 거래마다 은행에서 지급보증 형태로 발행하는 일반
L/C와는 달리 일정한도를 정하고 그 범위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거래를 보증
하는 것으로 수출업자나 투자자에게 확실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동화면세점은 자본부문에서는 DFS와 결별했으나 지금까지 공동경영을 통해
터득한 경영노하우를 기반으로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DFS사로
부터 각종 상품을 계속 공급받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는 유지키로 했다.

한편 DFS는 그동안 채권단의 워크아웃 계획을 거부했으나 이번에 채권단
으로부터 2천5백만달러를 받게 됨에 따라 사실상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