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구미공단에 입주한 5대그룹 계열사 본사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계열사들의 분리
경영과 지방이전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의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구미공단은 1백8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4단지가 착공된데 이어 LG반도체가
현대로 넘어가면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5대그룹 계열사가 모두 입주하게
됐다.

시는 대우전자가 본사를 구미로 옮긴 점을 들어 우선 LG와 삼성 등
구미공단에 계열사가 많은 그룹에 우선적으로 본사 이전을 요청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가장 많은 계열사가 입주해 있는 LG에 대해서는 LG LCD의 본사
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김관용 구미시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LG측과 접촉하면서 본사의
구미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는 주력공장이 위치한 새한과 제일모직 등에 대해서도 본사의 이전을
요청하고 현대에 대해서도 신설되는 4단지에 추가 계열사 입주와 본사이전
등을 설득할 방침이다.

특히 대우에 대해서는 구조조정과정을 지켜 보면서 대우전자 이외의 다른
계열사들도 가능한 본사를 이전토록 하는 방안을 물색중이다.

시는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공단 입주 대기업의 현황과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중이다.

구미시는 이와함께 이들 회사의 본사가 실지로 이전할 경우 유발되는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도시계획과 기반시설건설 계획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키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구미시가 이같이 기업본사유치에 나선 것은 구미공단에는 5대그룹의 주력
계열사 16개를 비롯한 4백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대부분 본사를 서울에
두고 있어 세수감소와 함께 도시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