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통신의 017 이동전화 가입자들은 오는 12월부터 일본이나
홍콩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갖고 나가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신세기통신은 5일 일본의 제2이동전화사업자인 DDI와 IDO,홍콩의
허치슨사와 제휴해 이동전화 국제자동로밍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제자동로밍이란 다른 나라에서도 별도의 가입절차없이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과 전화번호로 현지 기지국을 통해 마음대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지금까지는 외국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려면 출국전에 현지 전화번호가
등록된 휴대폰을 임대해 가야 하는 임대형로밍방식을 주로 이용해왔다.

이에비해 자동로밍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휴대폰 정보가 외국 현지의
이동전화 사업자에도 미리 등록돼 있어 자신의 휴대폰을 그대로 들고
나가 마치 한국에서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통화료는 현지 사업자의 요금체계에 따라 매겨진다.

신세기통신은 이번 로밍서비스에 이어 내년 3월까지 국제자동로밍서비스
지역을 미국과 호주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내년말까지는 글로벌스타 등 위성이동통신과 연동시켜 전세계
지역에서 국제자동로밍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전세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DDI,허치슨 등과 함께 "CDMA 국제자동로밍협회(가칭)"를 올해중
설립할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