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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책] '샷건 방식'

장홍열 < 경기 중기진흥재단 대표 >

지난 7월초 미육군협회 한국지부예하의 한국회원사 상호간의 우의와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성남에 있는 미군전용 골프장에서 한미친선골프대회가
있었다.

이 대회는 1년에 초여름과 늦가을에 걸쳐 두 번 열린다.

참여자가 많다보니 제한된 시간에 동시에 끝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대회운영본부에서는 매홀당 4인조 2개팀(8명)을 18개홀(36개팀 총
144명)에 동시에 배치하고 같은 시간(07:00)에 사이렌을 울려 일제히 터오프
하게 했다.

당초 미국에서는 사이렌 같은 신호음이 없었을 대에 총을 쏘아서 시작
신호음을 대신 한데서 "샷건"(Shot Gun) 방식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많은 아마추어나 프로가 함께 참여하는 오픈대회의 예선경기에는 이 방식이
종종 채택된다고 한다.

직접 참여해서 경기를 해보니 시작하는 홀에 따른 난이도가 다소 영향을
주긴 하지만 같은 시간대에 같은 기상조건에 경기를 하게되니 매우 능률적
이라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는 대회운영요령에 따라 각팀의 홀당 경기소요시간은 7분으로
홀당 2개팀 경기소요시간은 14분 이내로 제한됐다.

36개팀 전체 경기소요시간은 정확히 4시간30분으로 끝났다.

골프는 아는바와 같이 신사운동이다.

그때문에 진행상 최소한의 예의만 서로 지키며 기다리지 않고 운동리듬도
깨어지지 않는등 게임흐름이 매우 매끄러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요즈음 같은 무더위 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을 위해서 아침 일찍
시원한 시간대(예컨대 06:00)에 함께 티오프하는 방식을 일반골프장에서
도입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골프장에서는 아웃과 인에서 동시에 한팀씩 내보내는 "동시티오프"
방식을 고집스럽게 운영하고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샷건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주중에 코스가 여유가 있을 때에는 종전방식이 좋겠지만 주말과 같이
골프들이 붐비는 때에는 좋은 시간대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샷건방식
을 채택해봄이 어떨까?

골프장 운영자들에게 발상의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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