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놀로지는 안테나 및 RF(Radio Frequency 주파수변조)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들 제품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5%로 1위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경쟁업체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작년에는 매출액이 3백93억원으로 IMF 이전과 비교해 무려 50%나
줄어들었다.

주요 고객인 SK텔레콤 신세기통신 삼성전자 등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올해는 다르다.

국내 이동통신업체뿐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점이 호재다.

증권사들은 안테나 및 RF부품 분야에 대한 수요가 향후 2년간 연평균 20%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에이스테크놀러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90% 이상 늘어난 7백60억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2000년엔 9백68억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따라 순이익도 자연스레 늘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예상치는 68억원, 2000년 예상치는 94억원이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이 회사의 매출구조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작년처럼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 성장세가 꺾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RF부품에 대한 수출고객이 에릭슨 등 일부업체에 한정돼 있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대해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수출확대와 수출선다변화로 대응할 계획"
이라고 밝힌다.

지난해 40% 수준인 수출비중을 내년엔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또 중국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재무구조는 작년을 고비로 점차 안정되는 추세다.

작년 12월에는 UBS캐피탈아시아로부터 1천만 달러의 외자(해외전환사채)를
들여와 차입금상환에 사용했다.

수익성이 나빠진 탓이다.

납입자본금 규모는 37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잉여금이 쌓이면서 부채비율이
차차 낮아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이 지난해 1백81%에서 올해 1백31%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다.

내년말에는 1백%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비용이 줄어들면 매출의 상당부분이 순이익으로 나타나는 선순환을
그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창업주는 엔지니어 출신인 구관영 사장이다.

연구인원은 1백10명으로 전체 직원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책정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 주용석 기자 hohobo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