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철강재에 대한 수요는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회복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98년에 34% 감소하였던 국내 철강재 내수량은 99년 상반기에 23%
늘어났다.
하반기엔 33%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철강 수출가격도 올해초부터 회복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지역과 미국 및 중국의 수입가격이 4-13% 상승했다.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대만의 차이나스틸도 7월부터 자국내 열연코일 가격을
5-10% 인상했다.
일본경기회복에 따른 엔화가치 상승은 일본 철강업체들의 수출가격 인상과
국내 철강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제적인 가격상승 추세는 2000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반적인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유럽 철강업체들의 흡수합병을 통한 대형화로
철강업체들은 수요업체에 대한 가격교섭력을 높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성은 수요 산업 동향과 설비투자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세분업종별로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종과 업체의 경우 살아 남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이 더
필요한 상태다.
먼저 열연코일 유통업체의 수익성은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와 가전용 강판을 만드는 냉연강재업체와 석도강판업체들의 수익성은
99년에는 공급부족으로 좋아지고 있으나 2000년에는 다소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가전의 생산증가에 따른 판매증가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설비
증설에 따라 판매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건설경기에 의존하고 있는 철근과 강관업의 수익성은 건설경기가 회복되는
하반기부터 좋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최근 조정국면은 저점 매수의 좋은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투자유망종목으로 포항제철 한일철강 한국철강 세아제강 부산스틸 등을
추천한다.
포항제철은 올들어 벌써 1백50%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다.
수출가격 상승과 원재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열연코일 유통업체인 한일철강은 국내 열연코일 공급부족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향상되는데다가 현 주가는 3만원대의 실질 주당순자산에도
훨씬 밑돌고 있다.
한국철강과 세아제강, 부산스틸은 국내 건설경기회복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제철과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경기회복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증자에 따른 희석효과로 시장평균수준의 수익률은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김경중 삼성증권 투자분석팀 차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