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일 "앞으로 이 나라는 더 이상 재벌이 좌우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자신의 비서 등 보좌진 출신 인사 모임인
인동회(회장 방대엽) 회원 1백95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경제개혁을 단호히 약속대로 해 나갈 것"이라며
"팔 것은 팔고 조정할 것은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인동회 회원들에게 "나는 내 옷소매에 눈물을 떨구던 그때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자유, 정의, 평화,
번영이 깃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동회는 지난해 1월 김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상징하는 인동초를 본떠
결성된 비서출신 인사들의 모임이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