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수입이 빠른 속도로 늘어 7월중 지난해 대비
수입증가율이 38.3%를 기록했다.

특히 승용차 골프용구 보석 등 일부 사치성소비재들의 수입은 1백%이상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도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수입증가속도가 워낙 빨라
무역수지 흑자는 20억8천5백만달러로 지난달의 27억3천2백만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2일 산업자원부가 잠정집계한 7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보다 38.3% 증가한
98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수입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63.1% 증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비재와 원자재도 각각 39.2%와 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용 수입이 6월중 23%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내수용 수입은 40.7%를
기록, 수입증가는 주로 내수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7월들어 20일까지 승용차수입이 지난해의 30만달러에서 4백70만달러로
14배 급증한 것을 비롯, 골프용구 1백89%, 보석및 귀금속제품 1백70%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대해 산자부 조환익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44%나 수입이 급감했던데
따른 반작용의 성격이 짙다"며 "내수회복에 따라 수입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가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8.6% 증가한 1백18억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용 전자 등은 호조가 지속되고 석유화학과
선박 섬유 등은 회복 조짐을 보인 반면 철강은 수출부진이 이어졌다.

이에따라 올들어 7월까지의 무역수지 흑자는 1백40억달러로 올해 목표
2백50억달러의 56% 수준에 이르렀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3일자 ).